Dec 5, 2011

"사랑의 시작인거야."
많은 사람들이 읊조렸다.
관찰자는 읊조리는 모습을 세세하게 관찰하고 있자니 ,

그 중에 난 포함되지 않아, 관찰자가 말했다.

관찰자 또 한 사람이 있다.

점점 조여메는 기분을 느끼면서 걷고 폐를 들어올렸다가, 깊이 내려놓았다.

그러다가 떨어질까봐
어제 본 얇은 나뭇가지를 생각하며 불안에 떨었다.

쇠약해진 정신에 안정을 찾고자 누워버렸으나 생각보다 쇠약해져 있지 않은
육체를 맞이하고선 다시한번 심장의 엊박을 느끼게 되었다.
따듯한 바닥, 막혀있는 공기, 구석을 뒹굴고 있는 먼지, 곰팡이 낀 마른 꽃의 심지.,
이따금씩, 잠을 자다 편평한 화면의 엊갈림을 보고 잠에서 깨면 심장은 또 이상한 속도와 박자로
뛰어가고 있다.

숨을 쉬고 있는 속도와는 너무나 다른 정도의 정확함으로 뛰어가고 있다.

멈춘다면 큰 몸짓으로 널 표현할 수 있을텐데
멈추지않아

어떠한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는 이유를 분명하게 맞딱뜨린 다음에야
아직 어두운 새벽 두꺼운 목도리를 훔쳐감고 없어진 유성여관 간판의 위치를 보며 빠른 걸음을
내딪는데 별안간 한 숨이 돌아왔다

몇 개월동안 보이지 않더니!




2011 12월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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