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0, 2012

죽은 뱀 하얀 배를 가진 물고기들

새벽손님은 동산을 넘고 넘다, 매우 아름다운 개미햝기를 본다. 긴 부리로 원을 그리는 개미햛기를 본다. 이 원을 너에게 주겠다고 개미햝기가 말한다. 오르간 소리가 함께 들린다. 소리는 순식간에 말끔한 숙녀의 찢어지는 비명이 되어 백야현상이 이루어지는 밤, 10시가 넘어도 11시가 넘어도 3시가 되어도 끊이지 않는다. 그 후 끊어질 줄 모르는 파장으로 오랫동안 대기에 머무른다.
음파로부터 멀어져야겠다!
멀어질 계획은 비명이 시작되기 50일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떠한 계획은 미리 이루어져있고 그 사이에 사건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보고싶은 모습은 이상하게도 어깨까지만 보였고 상냥한 웃음이 들려와 눈을 뜨니, 새벽이 가고 깊은 단잠에 들었다.

Apr 6, 2012

내가 그린 그림과 대화를 한다면

그 그림은 시선을 가지게 되겠지

Mar 30, 2012

어느 새

우리가 찾는 것은 어디에 있을까?

에서

내가 찾는 것은 무엇일까? 라고



Mar 13, 2012

추운바람이 이는 것, 함께하는 이가 있었던 것이 추움을 느낄 수 있는 이유였나보다.

피아노 학원의 문을 마주치며 일층에 있는 피아노 학원에 대해서 무지막지한 상상을 하게 된다.

아무도 없는 여기서 너의 담장 끝까지 화를 부추기며 걷고 또 걷고 왼쪽 윗니들, 모조리 내려앉는다.

추위는 생각보다 더디게 가고 있다! 다시 찾아 오지 않는 것, 기대하지않은 순간에 찾아오곤했다.

Mar 12, 2012

입장 가능한 입구: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은 한 성질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지구에서 다른 행성으로 선인장을 옮겨 심었을 경우 환경변화에 관련된 변화를 예로 들 수 있는데 그러한 현상을 생각하며 시간의 지나면 사그라드는 감정의 시작점을 ‘입구’로 표현했으며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입구’에 다다른 형상을 표현한다.

Feb 3, 2012



날이 갈 수록 잦아지는 음울한 외침
얼음이 덩어리가 되어 이따금씩 툭 툭 떨어진다.
나도 모르게 툭 툭 놀라며 목부터 가슴아래까지 무언가 지긋이 누르는 자의 허공을
함께 응시한다 그렇게 보니 내가 있었다.

끔찍한 외침은 저 편에서 계속 들려왔고
그 소리 애써 막아보려고 걷고 타고 걷고 탄다
작은 잿덩어리가 걸어다닌다.


Jan 19, 2012


오르고 내리고 사라짐

모르고 있던 것들을 때가 되면서 알게 되었을 때,
내려놓아야할 것들이 많지만 끝까지 풀리지 않는 질문을 하나쯤 가지고 있는 다는 것은
중요하다, 어떤 이는 위험한 질문을 한다,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증오를 내려놓고 싶다.

Jan 13, 2012

빠르게 굴러가는 바퀴를 무서워하는 상어 한 마리의 위치
2012 겨울